최신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옵션, 바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입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혁신적으로 줄여주는 HDA(Highway Driving Assist,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은 이제 ‘반자율 주행’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HDA도 구형 모델인 HDA 1과 신형 모델인 HDA 2로 나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단순히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 그 기능과 성능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HDA 1과 HDA 2의 구체적인 기능 차이를 비교하고, 나아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이 기술들이 자율주행 기술의 큰 그림인 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 0부터 5단계 중 어디에 속하는지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차량 구매를 앞두고 있거나, 스마트한 주행 보조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글을 끝까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의 기본 기능 이해
HDA(Highway Driving Assist)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하여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시스템입니다.
1.1. HDA의 공통 핵심 기능 (HDA 1 & HDA 2 모두 해당)
-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연동: 앞차와의 거리를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유지하며 주행합니다.
- 차로 유지 보조(LFA) 연동: 차량이 차로 중앙을 이탈하지 않도록 조향을 보조합니다.
-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를 기반으로 단속 구간이나 고속도로 곡선 구간(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스스로 속도를 줄여 안전한 주행을 돕습니다.
작동 조건: HDA는 내비게이션 지도 상의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만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일반 국도나 시내 도로에서는 차로 유지 보조(LFA) 및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능만 작동합니다.
2. HDA 1과 HDA 2의 결정적인 기능 차이 비교
HDA 2(Highway Driving Assist 2)는 기존 HDA 1의 기능을 기반으로 센서의 정밀도를 높이고, 운전자의 개입을 더욱 줄이는 차세대 주행 보조 기술입니다.
2.1. HDA 2에 추가된 핵심 기능
| 구분 | HDA 1 (기존 모델) | HDA 2 (신형 모델) |
| 차로 변경 보조 | 운전자가 직접 조향해야 함 | 방향지시등 작동 시 스스로 차로 변경 (능동 차로 변경 기능 탑재) |
| 끼어들기 차량 대응 | 인지 속도 느림, 급제동 필요 | 끼어드는 차량에 대해 빠르게 인지 및 속도 감속 (센서 정밀도 향상) |
| 적용 가능 도로 | 법정 고속도로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음 | 자동차 전용도로 등으로 적용 범위 확대 (적용 범위는 차종/연식에 따라 다름) |
| 측방/교차로 충돌 방지 | 차량, 보행자, 자전거, 정면 대향차 위주 대응 | 교차 차량, 추월 시 대향차, 측방 접근차 등 측면 안전 보조 대폭 강화 |
| 운전 편의성 | 차선 중앙을 유지하지만, 미세한 ‘핀볼 현상’ 체감 가능 | 조향 보조의 정밀도가 높아져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가능 |
| 계기판 표시 | 간단한 차선 및 차량 표시 | 대시보드/HUD에 주변 차량을 모두 그래픽으로 표시 (시각 정보 제공 확대) |
2.2. HDA 2의 가장 큰 장점: 능동 차로 변경
HDA 2의 가장 혁신적인 기능은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 차량이 스스로 차선 변경을 시도한다는 점입니다.
- HDA 2 작동 상태에서 차로 변경을 원하는 방향으로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킵니다.
- 차량 주변 센서가 후측방 차량 유무와 안전거리를 파악합니다.
-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차량이 스스로 조향을 시작하여 차선을 변경합니다.
참고: HDA는 운전 보조 시스템이므로, 운전자는 항상 핸들에 손을 올리고 전방을 주시해야 합니다. 일정 시간 동안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고 기능이 해제됩니다.
3. HDA 기술과 자율주행 레벨 단계 분석 (SAE 기준)
HDA 1과 HDA 2와 같은 ADAS 기술은 SAE(미국 자동차공학회)가 정한 자율주행 레벨 중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1. SAE 자율주행 레벨 0부터 5단계 구분
자율주행 레벨은 운전의 주체(사람 vs. 시스템)와 운전자의 개입 필요성에 따라 0부터 5단계로 나뉩니다.

| 레벨 | 명칭 | 운전 주체 | 운전자 개입 필요성 | ADAS 기술 예시 |
| 레벨 0 | 비자동화 (No Automation) | 운전자 | 100% 필수 | 긴급 제동 보조, 후방 카메라 등 |
| 레벨 1 | 운전자 보조 (Assistance) | 운전자 | 필요 | 일반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 경고(LDW) |
| 레벨 2 | 부분 자동화 (Partial Automation) | 시스템 | 상시 주의 및 개입 준비 필수 | HDA 1, HDA 2,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 유지 보조(LFA) |
| 레벨 3 | 조건부 자동화 (Conditional Automation) | 시스템 | 돌발 상황 시에만 개입 | 특정 조건(고속도로 특정 구간 등)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 가능 (상용화 초기 단계) |
| 레벨 4 | 고도 자동화 (High Automation) | 시스템 | 특정 구역(ODD) 내에서 인간 개입 불필요 | 로보택시 등 (제한된 지역 완전 자율 주행) |
| 레벨 5 | 완전 자동화 (Full Automation) | 시스템 | 인간 운전자 불필요 | 모든 도로/상황에서 운전자 없이 주행 (궁극적인 목표) |
3.2. HDA는 ‘레벨 2’ 기술
HDA 1과 HDA 2 모두 ‘부분 자동화’를 의미하는 자율주행 레벨 2에 해당합니다.
- 시스템의 역할: 차량이 속도 조절(가속/감속)과 조향(차선 유지)을 동시에 제어합니다. (HDA 2는 차로 변경까지 보조)
- 운전자의 책임: 시스템이 주행을 ‘보조’하는 것일 뿐, 운전의 주체는 여전히 운전자입니다. 따라서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시스템이 제어 불가능한 상황(차선이 불분명하거나 기상 악화 등)에서는 즉시 운전대를 잡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HDA 2는 레벨 2 기술 중에서도 레벨 3에 가장 근접한 발전된 형태로 평가받습니다. 차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주행의 편리함은 커지고 있지만, 운전자 스스로가 기술의 한계를 이해하고 안전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