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년 전 현대카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애플과 협업을 통해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하기 시작했는데요. 물론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 건 환영할 일이었으나 현대카드 하나만 사용 가능했기에 여전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저 역시 애플페이 도입 전 현대카드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애플페이를 쓰고 싶어 네이버 현대카드를 추가로 발급 받았고, 그동안 네이버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사실 저의 주 사용 카드는 신한카드였기에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약 2년 간 현대카드만 거의 독점적으로 사용 가능했던 국내 애플페이가 이제 조만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도입할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고 해서 이번 글에서 그 내용을 한 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언제부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애플페이를 쓸 수 있나요?

아직 애플과 신한카드 및 KB국민카드에서는 공식적으로 국내 애플페이 도입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업계 정보와 커뮤니티 소식에 의하면 이르면 이번달 2월말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2월말이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인데, 현대카드 때도 그랬고 워낙 딜레이가 된 전적(?)이 있어 일단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에서는 실제로 애플과의 협업이 거의 마무리가 된 상태이고, 막바지 테스트 작업 및 인프라는 대부분 완료를 한 상태라고 하니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빠르면 2월말, 늦어도 다음달 3월부터는 곧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애플페이 도입 효과
사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카드업계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신한카드가 업계 1위였고, KB국민카드는 3위였다가 최근 애플페이 도입 이후 현대카드 회원수가 늘어나며 회원수 규모 2위까지 올라감에 따라 KB국민카드는 4위로 내려 앉은 것을 보면, 카드사들 입장에서도 애플페이 도입 효과는 이미 검증된 셈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특히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사용자가 대부분 소비트렌드르를 이끌고 있는 젊은 2030세대여서 추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까지 애플페이 도입이 되고 나면, 애플페이 시장은 더욱 더 커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이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여전히 NFC 애플페이 결제가 되지 않는 오프라인 상점도 많았는데, 이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까지 된다면, NFC 단말기 보급율도 크게 올라가지 않을까도 생각되는군요.
아이폰 애플워치 교통카드 기능은?
사실 카드결제에 사용되는 애플페이 도입도 환영할 일이나, 아마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교통카드 기능을 원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이 역시 아이폰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주로 2030세대들인데다 자차 보다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관계로 아이폰이나 워치의 교통카드 기능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교통카드 역시 현재 티머니와 계속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의 연계 등으로 인해 기술적으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각 대중교통의 단말기가 애플페이 교통카드와 호환이 되지 않는 기기들도 많아 이 역시 빨리 해결이 되어야만 아이폰과 워치의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