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나 빌라 혹은 주택가 골목에서는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중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중주차도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닌 나름 일정한 룰과 방식이 존재하게 되는데요.
일단, 이중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어를 중립으로 놓은 채 주차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스마트키 버튼식 시동장치 차량) 중립기어 상태에서는 시동이 꺼지지 않거나 경고 알람이 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시동을 끈 상태에서는 기어봉 자체가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예전의 키 박스에 키를 넣고 돌려서 시동을 거는 방식의 오래된 차량들은 기어를 그냥 중립(N) 상태에 놓고 시동을 꺼도 크게 상관 없는데, 최근 출시 차량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중주차가 필요한 상황에서 스마트키 버튼식 시동장치 차량을 중립기어 상태에서 시동을 끄기 위한 간단한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스마트키 버튼 시동 방식 차량의 중립기어 넣는 방법
스마트키 시동버튼 방식의 차량이라 하더라도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중립기어 상태로 바꿀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쉬프트락 릴리즈(Shift Lock Release) 버튼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국산 차량에는 기어봉 옆에 조그만 글씨로 쓰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는 쓸 일이 없는 버튼이지만, 이중주차를 위해 시동을 끈 상태에서 중립기어로 놓기 위해 필요한 버튼인데요.
기어봉 방식의 중립기어 이중주차 방법
우선 시동을 끄기 전, 오토홀드가 있는 차량이라면 오토홀드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해제하고, 기어봉을 P 위치에 놓은 후 시동을 끕니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쉬프트락 릴리즈 버튼을 누른 채로 기어 레버를 중립(N)으로 변경하면 되는데요. 이 때 쉬프트락 릴리즈 버튼이 커버로 막혀 있다면, 틈으로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을 넣어 커버를 탈거한 뒤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다이얼 혹은 버튼 방식의 중립기어 이중주차 방법
기어가 다이얼식일 경우엔 P 상태에서 시동을 끈 후 브레이크를 밟은 채로 다이어로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살짝 비튼 상태에서 유지하면 계기판에 N단 표시가 뜨게 됩니다. 그럼 그대로 하차를 하면 되고요.
기어가 버튼식일 경우엔 마찬가지로 P 상태에서 시동을 끈 뒤, 브레이크를 밟은 채로 N 버튼을 누르고 잠깐 기다리면, 역시 계기판에 N단 표시가 뜨게 되고 그럼 그대로 하차를 하면 됩니다.
디어얼식이든 버튼식이든 기어를 변경할 땐 일정 시간 내에 작동을 해야 반응을 하기 때문에 기어를 바꾸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수입차량의 경우
일부 수입차량의 경우, 쉬프트락 릴리즈 버튼이 없는 경우도 있고, 버튼식이나 다이얼식이더라도 위의 방법처럼 중립기어로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해당 차량 제조국이 법적으로 이중주차를 허용하지 않는 나라일 때 이중주차를 위한 쉬프트락 릴리즈 버튼이 필요없거나 중립기어 기능이 필요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럴땐 중립기어로 이중주차가 원천적으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