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차량 운행 을 하면서 신호대기 중 갑자기 차가 부르르 떨더니 시동이 꺼지는 것이었습니다. 잠깐 당황 후 침착하게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시동이 한 번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느낌과 어쨌든 시동이 걸리긴 걸렸지만, 계기판에 노란색 EPB 경고등이 뜨더라고요.
일단 시동이 걸려서 계속 주행을 하기는 했는데, 엑셀을 밟아도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엔진의 느낌이었고, 뭔가 잘못된건가 싶어 바로 차량 정비소로 향했습니다. 어쨌뜬 원인을 찾아 지금은 해결을 한 상태이지만, 저처럼 차량 계기판에 갑자기 EPB 경고등이 떴을 때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처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PB 경고등이란?
EPB는 Electic Parking Brake 의 약자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을 말합니다. 즉 이 경고등이 떴다는 것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에 관련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뜻인데요. 옛날처럼 사이드 스틱을 수동으로 당기는 파킹 브레이크가 아닌 최근 차량들에 장착되어 나오는 시스템이기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용한 비교적 최근 연식의 차량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EPB 경고등이 뜨는 이유 및 주요 증상
브레이크 시스템 단순 오작동
차량의 중대한 결함이 아닌 단순한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해 경고등이 뜨는 상황으로 대개는 파킹 브레이크를 잡았다가 다시 풀면 정상으로 돌아오거나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면 경고등이 꺼지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다시 경고등이 뜨지 않는 이상 그냥 계속 주행을 하시면 되요.
브레이크 시스템 관련 센서 오류
EPB 시스템은 브레이크 뿐만 아니라 엔진 쪽과도 연결된 각종 센서와도 작용이 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센서 하나가 불량일 때 경고등이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번에 저의 경우에 해당했는데요. 주행 중 시동이 꺼진다거나 시동이 정상적으로 잘 걸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고 또한 주행이 된다 해도 주행질감이 평소와 다르며, 특히 엑셀을 밟아도 RPM 게이지가 움직이지 않고 계속 0 인 상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비소를 방문해서 스캔을 해보니 크랭크각 센서 오류로 해당 센서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파킹 브레이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부품이긴 했는데, 여하튼 그랜저 HG 기준으로 부품 및 공임비 포함하여 대략 86,0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센서 교체 후 위의 오류 증상들은 모두 사라졌고, RPM도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고요.
브레이크 패드 마모
또한 브레이크 패드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시 마모 정도를 감지하여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EPB 경고등이 뜰 수 있다고도 합니다.
EPB 경고등이 떴을 때 대처 방법
일단 EPB 경고등이 뜨면서 저처럼 차량 주행에 뭔가 이상이 감지 되었다면, 천천히 서행을 하면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주행 하는데 있어서 어떤 부분이 이상이 생겼는지 운전자가 먼저 파악을 한 뒤, 그래도 어느 정도 주행이 가능한 상태라면 바로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RPM 게이지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차량 주행에도 뭔가 이상이 생겼다면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운행은 절대 피하시고 반드시 정비소를 방문하여 스캔을 받아본 뒤 적절한 정비를 받으셔야 합니다. 아마 대부분은 저처럼 크랭크각 센서 오류일 확률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정비 비용이 그리 비싼 편은 아니어서 금방 해결 후 EPB 경고등은 꺼졌고, 예전처럼 정상 주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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