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도 후 출금 및 현금화 인출 기간이 2일후(T+2)가 된 이유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의 경우, 자유로운 입출금 통장의 계좌라면 해당 계좌에 있는 돈을 언제든지 출금을 할 수 있어서 현금화가 용이한데, 반면, 주식의 경우, 주식 계좌에서 특정 주식을 매도하고 나면 바로 출금이 되질 않고 2영업일.. 즉 T+2 후에 현금화 인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계산기

실제로 매도 버튼을 눌러 거래가 체결된 순간 바로 내 통장으로 돈이 들어올 것 같지만, 현실은 다른데요. 매도한 주식을 왜 바로 출금하지 못하고 2영업일 후에 인출이 가능하게끔 만들어 놓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기도 할텐데,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매도 후 현금화, 왜 바로 안 될까?

거래일(T)과 결제일(T+1, T+2)의 차이

  • 거래일(Trade Date, T): 내가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을 넣어 실제로 거래가 체결된 날
  • 결제일(Settlement Date, T+1 또는 T+2): 실제로 주식 소유권과 돈이 서로 교환되는 날

주식 거래에는 두 가지 중요한 날짜가 있는데요. 즉, 거래일은 내가 “팔았다!”고 느끼는 순간이지만, 결제일이 되어야 비로소 내 계좌에 현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결제 시스템의 역사: T+5 → T+3 → T+2 → T+1

  • T+3(3일 결제): 1990년대~2017년
  • T+2(2일 결제): 2017년~2024년 5월 27일까지 미국 기준
  • T+1(1일 결제): 2024년 5월 28일부터 미국 주식시장에 적용

과거에는 주식 결제에 무려 5일(T+5)이 걸렸습니다. 종이 증권을 직접 주고받던 시절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이후 전산화와 전자거래가 발전하면서 결제 기간이 점점 단축되었습니다. 즉, 2024년 5월 28일부터 미국 주식은 매도 후 ‘다음 영업일’에 바로 결제가 완료되어 현금화가 더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결제 지연의 진짜 이유 – ‘안전한 거래’와 ‘시장 안정성’

왜 결제일이 거래일과 다를까요? 그 이유는 주식 거래의 안전성과 시장 안정성 때문입니다.

  1. 주식과 돈의 교환을 확실하게 보장
    • 매수자는 돈을 내고, 매도자는 주식을 내놓아야 거래가 성립합니다.
    • 결제일까지 증권사, 예탁결제원 등 중간기관이 양쪽의 ‘약속’을 확인하고, 실제로 주식과 돈이 맞바뀌는지 검증합니다.
  2. 실수, 오류, 부도 위험 방지
    • 거래가 많을수록 착오, 부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결제일까지 중간기관이 각종 위험을 관리하고, 오류를 수정할 시간을 확보합니다.
  3. 시장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 결제 기간이 짧을수록 투자자는 빠르게 자금을 회전할 수 있지만, 너무 짧으면 시스템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 기술 발전으로 T+1까지 단축되었지만, 여전히 0일(즉시 결제)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제일(T+1, T+2)과 실제 현금화

  • T+2 시대:
    예를 들어, 월요일에 주식을 팔면 수요일에 결제되어 현금이 입금됩니다.
  • T+1 시대(미국 기준, 2024년 5월 28일~):
    월요일에 팔면 화요일에 결제 완료, 바로 현금 사용 가능하지만, 국내 계좌에서는 출금의 경우 하루 더 지나야 하는 경우도 있음.

국내 주식은 아직 T+2가 기본이지만, 글로벌 트렌드는 T+1로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결제일 이후, 실제 현금 인출은?

  • ACH(자동이체): 1~3일 소요, 수수료 저렴
  • Wire(전신송금): 당일 가능, 수수료 비쌈

결제일에 증권계좌에 현금이 들어오지만, 은행계좌로 출금하려면 추가로 1~2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즉, 매도 후 바로 생활비로 쓰려면 결제일+이체시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결제 지연의 장점과 단점

장점

  • 거래 오류, 부도 방지
  • 시장 안정성 강화
  • 투자자 보호

단점

  • 현금화까지 대기 필요
  • 급전이 필요할 땐 불편함
  • 글로벌 시장과의 결제 차이 발생 가능

실제 투자 경험에서 느낀 결제 시스템의 중요성

저 역시 주식투자 초보 시절.. 처음엔 “왜 바로 돈 안 주지?” 불만이 많았지만, 여러 번의 매매 경험을 하며 결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체감했는데요. 특히 시장이 급변할 때, 결제 시스템이 견고하지 않으면 대규모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T+1로 단축되면서 자금 회전이 빨라져 단타, 스윙 투자자에겐 큰 장점이지만, 여전히 결제일 전까지는 ‘미수금’이나 ‘신용거래’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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